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24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가져

▲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24일 오후 2시 도당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가운데, 제주도당대회 중단사태에 대한 중앙당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사태에 '원희룡 지사 개입설'을 직접 거론하면서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일간제주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비공식적인 루트에 의한 확인되지 못한 루머성 정황에 근거하여 도당 대회 중단 조치가 이뤄진 것은 공정과 혁신이라는 시대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힘 중앙당의 도당대회 중단 조치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어 장성철 위원장은 대선행보에 나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해 이번 논란 즉 ‘원희룡 지사 개입설’에 대해 즉각 해명할 것을 강한 어조로 촉구하고 나섰다.

장성철 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대회 중단 상황’과 관련한 장성철 도당위원장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성철 위원장은 “우선 최근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회 개최 중단 상황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중단 사유가 무엇인지를 떠나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책임지고 있는 도당위원장으로서 도민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한 말씀 드린다”며 “도당의 성과와 활동 내용을 더 많은 당직자들과 공유하기 위한 정례적인 간담회 등을 충분히 개최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도당 당직자 여러분께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장 위원장은 “도당대회 개최는 7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국민의힘 사무총장 명의로 제주도당 대회 개최를 중단시키는 공문은 도당대회 개최예정일인 7월 20일로부터 1주일 전 지난 7월 13일 오후 4시를 전후하여 갑작스럽게 도당에 수신됐다”며 “제주도당 대회 개최 중단 조치 공문에는 ‘최근 관내 당원 간 불협화음 등 추후 제주도당위원장 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도당대회 중단 지침이 내려졌다”며 이번 도당대회 개최 중단 조치 공문 수신 이전에 중앙당 관련 부서에서 제주도당 대회 진행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어떠한 확인도 요구받아본 적이 없음을 밝히면서 이번 중단지침에 음모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비공식적인 루트에 의한 확인되지 못한 루머성 정황에 근거하여 도당 대회 중단 조치가 이뤄진 것은 공정과 혁신이라는 시대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당이 뚜렷한 근거도 없이 비정상의 상태로 가는 것만은 막아주실 것을 제주도당을 대표하여 간절히 호소 드린다”며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에 간곡하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심하듯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회 중단 조치는 제주도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타격이 클 것으로, 이와 관련된 정치적 책임은 도당위원장뿐만 아니라 원희룡 지사의 책임도 못지않게 크다고 생각한다”며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당의 당연직 운영위원이며 사실상 제주에서 국민의힘의 가장 큰 정치지도자”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지사는 지난 1년 동안 도당의 주요 행사에 참석하신 적이 없다”며 원희룡 지사가 도지사 재임 7년 동안 도당을 사실상 방치한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24일 오후 2시 도당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가운데, 제주도당대회 중단사태에 대한 중앙당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사태에 '원희룡 지사 개입설'을 직접 거론하면서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일간제주ⓒ일간제주

특히, 장 위원장은 최근 제주정가에서 돌고 있는 ‘원희룡 지사 개입설’에 대해 직접 거론했다.

장 위원장은 “제주도당 대회 개최 중단과 관련하여 원희룡 지사의 개입설이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하여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의 개입설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제주도당을 사고 도당으로 지정 의결한 후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을 제주도당위원장직무대행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주장과 맞물려서 증폭되고 있다”며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은 2018년 6월 원 지사로부터 제주도정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어 원 도정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하는 일을 한 원희룡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 지사의 대리인이나 다름없는 핵심 측근이 제주도당위원장직무대행을 맡게 되면 사실상 원 지사는 제주도당을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며 이번 개입설을 사실상 받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 위원장은 이어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후 “허향진 전 총장은 지난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송재호 국회의원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였고, 후보 후원회장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후원회장을 최근까지 역임하였기 때문”이라며 “ 국민의힘 후보였던 저와 총선에서 경쟁했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당선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였던 분을 저는 어떠한 이유로 찬성할 수 없기에 원 지사의 견해를 밝혀달라”며 이번 개입설에 대해 원 지사의 입장을 요구했다.

장 위원장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으로서 그리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도지사직 중도 사퇴를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전제한 후 “코로나 19 위기 상황으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제주제2공항 추진, 흔들리는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등을 고려할 때, 민선지사의 리더십은 한 시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근 1년에 가까운 시간을 행정부지사의 도지사 권한대행체재로 간다는 것은 제주도로서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 주자인 이재명 지사도 경선 이전 사퇴를 검토하고 있지 않음을 비교해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원 지사는 제주제2공항의 정상적 추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주어야 한다”며 “제주제2공항 정상 추진지지 여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은 원 지사”라며 “지금이라도 반대·비판 단체를 만나서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도민 여론에 직접 호소하는 일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내년 대선준비보다 제주도정의 책임자로서 맡은바 업무에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은 기자회겨 말미에 감정이 격해졌는지 울먹이면서 “이번 중단 상황과 관련하여 제가 들은 저의 도덕적인 의혹들에 대해서는 결백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다음 주 월요일인 26일 최고위에 제주도당에 대한 당무조사 결과가 보고되고 어떠한 결정이 내려질지는 모르지만 이미 공정한 당무 감사가 아니라 권력 투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판단이 들기 때문에 (사고도당 지정에서 벗어나는 것은)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19년 9월에도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이 사고 도당으로 지정·의결되고 나서 많은 후유증을 겪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기에 사고도당 지정이라는 비정상의 상태로 가는 결정을 막는데 원 지사는 물론 당원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며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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