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리와 영악리 주민들, 기름유출로 인한 해산물 피해와 더불어 심한 악취로 극심한 피해 호소...경찰과 행정으로부터 철저히 외면 주장

▲ 6일 대정읍 영락리 해안가에 좌초된 어선에서 유출되는 기름에 대한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사진- 지역주민 제공)ⓒ일간제주

지난 6일 오전 7시 13분께 제주 서귀포 대정읍 영락리 인근 해안가 갯바위에 어선(근해통발 85톤 통영 선적)이 좌초된 가운데 기름이 유출되면서 해양경찰은 물론 행정당국이 나서 긴급방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촌계 주민들이 해경과 행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해 해당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유흡착재 등 방제작업 후 방제기자재 모아놓은 현장(사진-지역두민 제공)ⓒ일간제주

해경과 행정당국이 어장 내 피해상황이 발생한 상황에 대해 해당 선주와의 직접적 소통을 원했던 피해주민들 요구를 ‘개인신상 정보’를 이유로 철저히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지역 주민 A씨는 일간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주민들이 해당 상황에 대해, 그리고 피해에 대해 선주와 통화를 하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 행정이나 해경이 중간에서 연결만 시켜주면 될 것을 주민들의 소통을 무조건 막으려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격한 불만을 토로했다.

▲ 6일 대정읍 영락리 해안가에 좌초된 어선에서 유출되는 기름에 대한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사진- 지역주민 제공)ⓒ일간제주

또 다른 어촌계 주민은 “지금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해삼과 성게 등 해안가 해산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데 사고 선박으로 인한 해양 오염으로 어느정도 피해가 발생한 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으며, 향후 피해보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여부를 전혀 알 수가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며 “작금의 상황에 대해 선박이나 어느 기관이 정확한 답변을 해줄 곳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 6일 대정읍 영락리 해안가에 좌초된 어선에서 유출되는 기름에 대한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사진- 지역주민 제공)ⓒ일간제주ⓒ일간제주

이어 해당 지역 주민C씨도 “해경과 서귀포시, 그리고 통영시에 이와관련 문의를 해봤지만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 단 한곳도 없다”며 “향후 사고대처나 피해보상과 관련해 누구와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깅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현재 기름 유출사고가 사고 해안 인근의 무릉리와 영락리 주민들은 사고시점부터 7일 현재까지 기름유출로 인해 발생된 지독한 악취로 인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기름유출사고 이후 해산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현장. 지역주민들은 기름유출로 인해 해산물 식용 가치가 없어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지역주민 제공)ⓒ일간제주

한편, 해당 지역주민들 100여명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행정당국을 규탄하기 위한 궐기대회 겸 기자회견을 서귀포시청 앞에서 진행한 후 곧바로 김태엽 서귀포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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