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이하 환도위)의 제주시 행정사무감사 현장ⓒ일간제주

최근 아라동을 비롯해 제주시 곳곳에서 진동한 ‘음식물 퇴비’ 악취 소동과 관련해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거론되자 안동우 제주시장이 거듭 고개를 숙였다.

1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이하 환도위)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음식물 퇴비’ 악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앞서 이번 악취소동은 지난 11일 오후부터 제주시 아라동을 기점으로 도남을 거쳐 노형동까지 악취 민원이 쏟아졌다.

이에 제주시가 즉각 현장팀을 가동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악취의 주 요인은 음식물 퇴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소포장동 신축공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봉개동 목초지에 야적 중이던 2000톤 중 1/4인 약 500톤 가량이 일부 농가에 살포되면서 발생된 것으로 제주시는 설명했다.

▲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 국민의힘)ⓒ일간제주

이날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 국민의힘)은 “제도 도의회로 오는 길에 1100도로와 5.16도로를 이용하는데 이날 곳곳에서 이상한 악취가 진동한 것을 느꼈다”며 “원인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안 시장은 “(제주시가 관련해 조사해 본 결과)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인근 목초지에 뿌려진 음식물 퇴비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숙성이 덜 된 퇴비가 농가에 뿌려지면서 악취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 의원은 “(의회에서 확인해 본 결과)지금도 야적장에 1500톤 이상 쌓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귀포 색달동 광역음식물처리시설 준공이 계획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 대답하고 있는 안동우 제주시장ⓒ일간제주

안 시장은 “(당시)검사를 진행해 ‘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반출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제대로 된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데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며 유감을 표했다.

▲ 김희현 의원(일도2동을, 더불어민주당)ⓒ일간제주

이어 김희현 의원(일도2동을, 더불어민주당)도 “봉개동매립장 이용은 내년 10월까지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색달동 광역처리시설 완공은 2023년으로 2년여 시간차가 있다”며 “다른 대안이 없으면 지금부터 봉개동주민들을 만나서 조건을 제시하든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아니냐”며 제주시의 환경정책이 장기적인 관점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음을 재차 지적했다.

▲ 강성의 환도위 위원장ⓒ일간제주

그리고 강성의 위원장도 “음식물자원화센터에 과부하가 걸려 그런 일이 발생한 것 아니냐”며 “전반적인 처리방안을 (제주시 행정당국은)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날 환도위 대부분 의원들은 색달동 광역음식물처리시설 완공까지 최소 2년간 제주 전역에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란’에 대한 제주시 대책여부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의원들이 이와 같은 질의가 이어지자 안 시장은 “(시장인 제가 생각하기에는)현재로서는 봉개동과 계약을 재연장하는 대안 밖에 없다고 본다”며 ““현재의 협약내용부터 착실히 이행하면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도청과도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양병우 의원(서귀포시 대정읍, 무소속)ⓒ일간제주

한편, 이날 이 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양병우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대정읍)은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의 경계지점인 대정읍 무릉2리 지역에서 태풍 당시 비닐하우스 침수피해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그러나 해당 지역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경계지역이라 서로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양 행정시의 철밥통 마인드로 인해 대정읍 지역 주민들이 피핼를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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