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것은 물론 시신을 불태워 진 안타까운 사항에 대해 국민들이 격양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의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일간제주

먼저 문재인 정권에 대해 각 현안마다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참담한 마을을 표한 후 “북한이 비무장 상태인 우리 국민을 총격을 가해 사살하고 해상에서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도 처참한 죽음을 막지 못했다.”며 격양된 어조로 비판했다.

원 지사는 “어느 나라가 비무장 외국인을 사살해서 시신까지 불태우느냐”며 “전쟁 중에도 비무장 민간인은 죽일 수 없도록 한 제네바 협약 위반이며, 현 정부에서 체결된 4ㆍ27 판문점 정상회담 공동선언, 9ㆍ19 군사 분야 부속 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 지사는 “특히, 우리 정부의 대처도 있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제한 후 “군 당국이 사건을 포착한 것이 22일 밤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 다음날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이야기했다.”며 “국민의 처참한 죽음 후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연설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작금의 상황에 대한 비참함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그는“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면서 “북한으로부터 즉각적 사과, 책임자 처벌, 피해 배상,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며 국민은 대한민국 정부와 군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음을 지적했다.

▲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일간제주

또한,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 눈치를 살피고 아부하느라 자기 국민을 보호하지도 못한다면 국가는 왜 존재하고, 대통령은 왜 존재하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서해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유린한 직후 대통령은 유엔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말했고, 대면보고를 받은 직후에도 군 진급 신고식에서는 평화를 얘기했다”며 “청와대가 이 사건의 첩보를 입수한 지 43시간 만에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용납될 수 없다’는 말이 나온 건 뒤늦게 국민의 눈치를 보고 립서비스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 군(軍)은)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시신이 훼손된 시각에 지켜보기만 했다는 사실은 군의 존재를 의심케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는 군은 존재할 이유가 없기에 관련된 지휘관은 전원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홍준표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일간제주

그리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SNS에 “내나라 국민이 총살을 당하고 시신이 불태워 죽임을 당하는 참혹한 사건에 대해 긴급대책을 논의하는 9월 23일 01시 청와대 안보실장 주관 긴급회의에 대통령은 불참하고 관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며 “세월호 7시간으로 박근혜 전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몰고 간 사람들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유기를 무슨 말로 궤변을 늘어 놓을까”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박왕자씨 피살사건때는 금강산 관광 중단을 했고 천안함 장병 피살사건때는 5.24 대북 봉쇄조치를 했다”며 “문대통령은 이번에 무슨 대북 조치를 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며 향후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일간제주

특히, 문재인 정부의 각 추진 현안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왔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자신의 SNS에 “자국민이 총격을 당하고 참혹하게 불태워지는 그 시간에 대통령과 군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고 맹비난하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23일 새벽 1시에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할 정도였다면, 이에 앞서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은 '종전 선언' 메시지를 담은 유엔연설의 전면 중단”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당한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7시간 후인 23일 오전 8시30분에야 보고를 받았다니...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박근혜 정권 당시)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르냐”며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보고를 받은 후인 23일 오전에 열린 군 진급 신고식에서도 북한이 대한민국 국민 사살과 해상 화형이란 희대의 도발을 저질렀음에도 이를 언급하거나 규탄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후 “사건 발생 이후 40시간이 훌쩍 지난 24일에서야 문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며 “이어 말로만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사태가 북측에 답변과 조치를 취해달라고 할 일이냐"며 지금 북측과 연결된 핫라인도 작동하지 않는상황에서 답변은 어떻게 들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안 대표는 이어 “국민에게 위해가 닥친다면 나라 전체가 나서서 대응하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유가족들의 비통한 마음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 봤느냐”며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북한 당국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속 시원하게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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