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 제주도내 75세 이상 노인 대상 화이자 백신접종 진행...접종센터 문진→예진→ 주사접종→ 2차 접종 안내→ 대응 관찰까지 약 2시간 소요

▲ 제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에서 이날 노인분들이 백신접종에 앞서 예진을 진행하고 있다.ⓒ일간제주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이상혈전 발생은 물론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질환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전국적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높다.

특히, 일각에서는 접종대상에 포함되어 순서가 도래함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미루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기자는 82세의 천식을 앓고 계시는 어머니의 화이자 백신접종 현장을 동행했다.

앞서 천식이 심해 병원으로부터 ‘폐기종을 동반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아 집에서 산소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으시는, 즉 심한 기저질환이 있으신 어머니의 백신접종에 대해 가족들이 상당히 우려를 했다.

그러나 백신접종을 하시겠다는 어머니의 강한 의지로 결국 5일 오전 11시 40분께 최초 백신접종 안내를 상담했던 용담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이날 백신접종 하시는 노인분들을 위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출근해서 예진표 작성을 비롯해 백신관련 궁금증 해소에 나서고 있었다.

이날 기자도 어머니를 모시고 백신접종에 앞서 주민센터에서 예진표 작성과 백신접종 후 몸의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에 상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제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을 찾은 시각은 오후 12시 30분.

한라체육관에 도착하자 앞서 오신 노인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먼저 보였다.

호흡곤란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입구 앞에 마련된 휠체어를 대여한 후 입구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번호표를 받고 대기 장소로 들어갔다.

입구에 백신접종순서 ‘발열체크→본인확인 및 접수→예진→접종 및 확인서 출력→접종 후 대기→귀가’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어머니와 기자는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발열체크를 진행한 후 접수증을 받고 예진에 앞서 대기했다.

이어 호명이 되자 예진하는 의사로부터 문진이 시작됐다. 의사는 지금 현재 몸 상태와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여부 등에 관해 상세하게 물었다.

기자는 어머니의 오랫동안 앓아왔던 천식과 이로 인한 산소공급을 통한 호흡을 진행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잠시 생각하던 의사는 30분이라는 스티커를 발부했다.

30분 스티커는 백신접종 후 대기소에서 30분간 머무르며 이상반응 및 부작용 여부를 점검하라는 것.

이어 의사는 “백신접종 이후 만약 숨쉬기 곤란하거나 심하게 어지러운 경우, 그리고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먼저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심해질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가던지 혹은 119의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고 안내했다.

▲ 백신접종 부스ⓒ일간제주

예진을 받은 후 방역관계자의 안내로 접종 부스에서 대기하다가 순서에 따라 백신 주사 부수로 들어갔다.

긴장했는지 어머니께서 현재 앓고 계신 기저질환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셨고, 이에 간호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많은 기저질환을 앓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접종에 나오신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리고 앞서 예진 당시 의사께서 특별한 이상 소견에 대한 내용을 들었을 것이고 그대로 행하시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마음을 안정시킨 뒤 백신을 주사했다.

▲ 예방접종 안내문ⓒ일간제주

백신 접종이 끝나자 관계자의 안내를 따라 2차 접종 예약을 진행했고,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 내역 확인서가 발급됐다.

받은 확인서에는 3주후인 동달 26일에 2차 접종에 대한 상세한 내역이 적혀 있었다.

어머니는 백신 접종 이후 안내한 대로 30분 동안 대기소에서 머무르며 이상반응 및 부작용 여부를 점검했다.

▲ 백신접종을 받은 노인분들이 안내대로 대기소에서 머무르며 이상반응 및 부작용 여부를 점검했다. 이곳에서는 119 구조대원들과 방역관계자들이 상주하고 있었다.ⓒ일간제주
▲ 백신접종을 받은 노인분들이 안내대로 대기소에서 머무르며 이상반응 및 부작용 여부를 점검했다. 이곳에서는 119 구조대원들과 방역관계자들이 상주하고 있었다.ⓒ일간제주

대기소에는 119구조대원들과 방역관계자들 대기하며 노인 분들께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혹시나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30분이 지난 후 별 다른 이상 반응이 없는지 상태를 체크한 후 이날의 백신접종 동행을 마무리했다.

용담1동주민센터에서 예진표 작성으로부터 백신종료까지 약 2시간여 정도가 소요됐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어머니는 “처음에도 무척 긴장됐는데 막상 맞고 보니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도 안내받은 대로 2, 3일간 집에서 머무르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겠지만 별 문제는 없을 듯하다”며 이날 백신접종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백신접종 후 새벽인 지금까지 어머니는 열 발생을 포함한 이상 반응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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