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주제2공항 찬·반 논란] - 고창권 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추진위원장 인터뷰

6년여 간 제주지역 내 최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제주 제2공항’추진과 관련 도민사회 내 찬성과 반대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갈등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일간제주에서는 제주 제2공항 추진 찬성 측 의견의 대표 인사들과 반대 측 대표 인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혹시 모를 인터뷰 송고 과정 중 편집자의 주관적 입장이 반영될 수 있는 사항의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자체 필터링을 거쳐 진행해 나간다.

이번 기획은 인터뷰가 이뤄지는 순서대로 진행됨을 알려 드린다.

<편집자 주>

▲ 고창권 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추진위원장 ⓒ일간제주

#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 MBC, JIBS, KCTV, CBS,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가 제2공항 추진과 관련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도민 각 2천 명, 성산읍 주민 각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총평을 하신다면?

우리 찬성단체는 지역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여론조사를 원론적으로 반대 해왔다. 하지만, 제주도와 도의회, 국토부의 합의에 따라 참고용 자료로 의견수렴을 한다고 해서 우리들도 대승적으로 합의를 수용했다. 하지만 반대 측은 지금 와서 여론조사를 그대로 정책에 반영하라고 떼를 쓰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와 좌남수 도의회의장이 서명한 합의문에 별첨된 여론조사 안내문항에도 “제주도민 갈등해소와 정부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조사...”라고 분명하게 적혀있다. 그런데 이를 둔갑시켜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인 양 호도하는 것은 애초의 합의과정과 조사 목적을 무시하고 변질시키는 일방적인 주장,선동에 불과하다.

모두가 우려한 대로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제주도를 둘로 나누어 지역이기주의를 조장하고,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빌미만 제공 했을 뿐이다

결국은 지금의 상황을 보면 우리의 판단이 맞았고, 여론조사는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었다.

▲ 고창권 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추진위원장 ⓒ일간제주

#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제2공항 찬성 측과 반대측 간 자의적 해석으로 인한 견해차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전체 도민 여론은 반대가 우세했지만, 공항 예정지 주민의 경우 찬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해석을 하신다면?

사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히 보면, 반대의견이 많았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 없으며 해석에 따라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로도 읽힐 수 있다.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일부 우세하였지만 성산읍 주민 500명까지 포함하여 2500명의 의견을 놓고 보면 오히려 찬성이 더 많기 때문에 전체적 결과는 찬성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분석이 아닌가?

특히, 공항 예정지역인 성산읍은 찬성이 절대적으로 우세하고, 제주동부지역과 서귀포시도 찬성이 우세한 반면, 제주시와 서부에서 일부 반대가 많은 것은 자기지역의 기대이익에 편승하여 판단하는 <핌피현상>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애초에 환경부나 국토부가 여론수렴을 통해 보고자 했던 <주민 수용성>은 성산읍 주민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완전히 증명되었으니 이 부분을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에 언론에서는 모두 도민 2000명의 여론결과만 가지고 계속 반대가 우세하다고 떠들어대는데 왜 성산지역 500명의 찬성여론은 아예 무시하는가? 성산주민들은 도민이 아닌가? 이럴 것 같으면 왜 성산지역 500명을 별도로 조사했는가? 도민여론만 중요하고 성산지역은 그냥 참고용이었다는 그런 합의문이 어디에 있는가?

# 원희룡 지사가 최근 제2공항 추진에 강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제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표명요청에 원희룡 지사가 도정의 책임자로서 찬성입장을 공식적으로 정리해서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것에 대해 우리 성산주민들 뿐 아니라 오랫동안 제주 제2공항을 염원해 온 도민들은 이를 적극 환영하며 지지한다.

제주 제2공항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주도가 국토부에 요청해 온 숙원사업이었고, 원희룡 도지사도 <제2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도지사에 두 번이나 당선되었으며, 그간 지속적으로 제주제2공항의 변함없는 추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지사의 제주제2공항 필요성에 대한 입장 발표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킨 당연한 결과이고,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 도민들의 기대를 제대로 전달한 것이라 본다.

원희룡 도지사가 공언한 것처럼 제주도민들의 안전과 제주도의 미래세대를 위해, 책임 있는 위치에서 끝까지 정상추진을 관철시켜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 특히, 최근 원 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반대단체의 현 공항 확장사용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국책사업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일갈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 생각은?

공항은 국민의 안전과 도민의 편의를 위해 고도의 전문성과 장래수요 예측가능을 면밀히 검토해야하는 부분이다.

현재 제주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이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더 많은 방문객이 제주도를 찾게 될 것이다. 제주공항은 지금도 과포화상태이고 활주로 용량이 이미 한계치를 초과해서 대형 안전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렇듯 공항을 건설할 때는 미래 항공수요에 대비하여 계획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검토를 통해 건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대 측은 현공항의 짧은 남북활주로 바다방향으로 메워서 사용하면 별도로 제2공항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더 많은 환경파괴를 일으키고, 만에 하나 그렇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교차활주로는 많은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어서 국토부에서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부분이다

이런 전문적인 부분을 제대로 된 전문가의 자문 없이 자기들 생각대로 가능하다고 도민들에게 호도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고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것이다.

많은 항공전문가들은 이런 공항시설을 비전문가인 도민들의 여론조사결과만 가지고 결정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금 반대단체들이 전체여론조사를 가지고 국토부와 제주도를 압박하는 행태는 도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국민의 안전은 뒤로한 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주제2공항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악용하며, 국민을 볼모로 삼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혼란과 갈등은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빨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책사업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을 그토록 강조하고 대선 공약으로까지 이야기한 문재인 대통령이 빨리 이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 고창권 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추진위원장 ⓒ일간제주

# 제주도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관련 갈등으로 인한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작금의 상황이라면 제2공항 추진 쪽이나 반대쪽에서의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사회적 갈등봉합에 대한 결단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지금의 갈등은 어찌 보면 지역주민들이 초래한 것이 아닌 제주도민이나 공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외부의 비전문가들, 선동가들이 국책사업을 발목잡기 한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여기에 편승하여 도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를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는 정치인들의 얄팍한 술수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도의회 의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갈등을 해결한답시고 지역이기주의를 부추키고 동서갈등을 조장하는 일을 서슴없이 해왔고 이제 이 문제는 제주를 넘어 중앙정치권에서도 이를 정치적 계산으로 이용만 하려 달려들고 있다.

제주 제2공항은 제주도민들의 필요에 의해 시작된 일이고, 엊그제 도의장과 찬성단체 면담자리에서도 좌남수 의장께서 언급한 대로 지금도 제주에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은 도민들도 모두 인정하는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난 30년을 국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서 겨우 진행되었고 지난 5년간 이를 위해 착실하고 정당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것에 집중만 하면 된다.

다른 여러 가지 정치적 계산이 깔린 억측과 억지주장에 계속 흔들리는 것 자체가 갈등을 계속 키우는 것이니 이제 더 이상의 도민분열로 더 큰 상처를 만들지 말고, 국책사업인 만큼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처음의 목적대로 제2공항을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는 것을 결단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안이 있을 수 없다.

# ‘제주도의회 제2공항갈등해소특위’가 처음출발부터 의원이 사퇴하는 등 초반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고, 특위에 대한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일각에서의 비판이 아니라 도민들 대부분이 갈등특위가 갈등조장의 진원지라고 여기고 있고 도의회 내에서도 특위에 대한 비판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말만 갈등해소특위이지 구성원자체가 전부 제2공항을 반대하는 민주당의원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지금까지 박원철, 홍명환 의원 등 모두 반대단체의 입장만 앞장서서 대변해 왔지 않았나? 저들은 제주도에서 2공항이 왜 필요한지 도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홍보물도 배포하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들은 노골적으로 제2공항 반대운동을 앞장서서 해왔다.

심지어 홍명환 의원은 여론조사 공정관리위원으로 중립성을 엄정하게 지켜야할 사람이 자신의 SNS에 제2공항 반대논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고 반대측 지역사람들에게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개탄을 금치 못할 일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제주의 도의원이라는 것이 너무 한심하고 이들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제주의 미래세대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 고창권 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추진위원장 ⓒ일간제주

# 마지막으로 도민께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주도민 여러분! 지금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 상태다. 그리고 추가적인 현 공항 확충으로는 더 이상 수용력이나 안전을 담보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성수기에 관광객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제주도민의 뭍나들이도 더욱더 어려워지고, 항공료부담도 가중되게 된다.

전체도민을 위해서 하루속히 제2공항을 건설해야 국민의 안전도 지키고, 하루 제주공항1일 수용력도 확보하여 도민이 편리하게 뭍나들이도 할 수 있다.

또한, 지금의 갈등은 성산읍 지역주민들의 문제이지만, 이러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환경운동 활동가들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다.

정작 성산읍 주민들은 6년여 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개발행위제한으로 재산권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마을주민들과 갈등이 양산되는 것을 우려해 서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성산읍 주민들도 강정해군기지 사태를 보면서 주민 간, 형제 간 등지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렇게 까지는 가는 것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찬성의 목소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반대주민을 배려해 목소리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성산읍의 갈등해소를 위한 단 한 번의 현지방문 조차 없이 의견수렴이라는 명분하에 여론조사강행으로 도민 전체 갈등으로 몰아가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도의회 갈등해소특위의 핵심 박원철, 홍명환 도의원의 노골적인 반대활동을 보면서 이게 과연 공정한가? 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런 도의원들의 한쪽으로 치우쳐진 자기들의 생각을 마치 전체도민들의 생각인양 호도하고, 도의원의 힘을 가지고 언론과 제주도를 압박하여 도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말은 믿을게 못 된다. 지금의 상황을 보시고 미래를 내다봐 달라!!

도민여러분! 제주 제2공항 건설만이 해답이다. 지금 상황에서 다른 대안도 없는 상태다.

공항의 안전과 도민의 편의. 그리고, 제주의 경제 산업을 이끌 수 있고, 제주를 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제주제2공항 건설을 통해 제주도민이 행복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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