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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많은 SKT가 왜 굳이 멀쩡한 야구단을?…"정용진이니까 팔았다"

기사승인 2021.01.26  23: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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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온라인 영상으로 2021년 신세계그룹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신세계그룹 제공)2021.1.4/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문창석 기자 = 자금 여력이나 운영 노하우 등 여러 측면에서 'SK와이번스' 운영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던 SK텔레콤이었다. 최근 몇년간 순위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네 차례 우승한 야구 명문 구단을 SK텔레콤은 왜 굳이 팔까.

26일 SK텔레콤은 보유한 지분 전량을 1352억원에 신세계 이마트에 넘기는 매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팀 명(와이번스)을 그대로 승계하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유산을 계승하겠다"고만 밝혔다.

◇신세계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SK텔레콤 움직였다

국내에서 기업 간 야구단을 양수·양도한 건 이번이 6번째로, 지난 2001년 기아자동차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이후 20년 만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지난 2000년, 재정난에 빠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인천을 연고로 한 SK와이번스를 재창단한지 21년 만에 매각 결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뤄진 야구단 매각의 배경은 '돈'이었다. 실제로 삼미 슈퍼스타즈와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쌍방울 레이더스, 해태 타이거즈 등은 모두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매각된 사례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매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라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야구단 매각 결정에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이 와이번스 매각 결정을 내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신세계측의 강력한 의지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신세계그룹이 적극적으로 와이번스를 넘겨달라고 요청해 SK텔레콤도 심사숙고 끝에 요청에 응해 매각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야구단 운영은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도 '흑자'를 보기는 힘든 구조다. 이때문에 국내 프로야구는 '네이밍 스폰서'를 받는 키움히어로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금력이 막강한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오히려 야구단의 성적이 나빠지거나 선수들의 일탈행위로 구설수에 올랐을때, 혹은 자유계약선수(FA)를 놓치는 등 팬들의 감정을 해치는 일이 발생했을 때는 모기업까지 '불똥'을 맞기 일쑤다. 그렇다고 '골치아프니 팔아버리자'라고 쉽사리 결정할 수도 없다. 이 역시 '팬'들의 감정을 해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성팬들이 불매운동이나 구단 버스 등을 망가뜨리는 등 폭력행위, 심지어 해당 기업을 '디스'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하는 일까지도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도 야구단 매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가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으면서 "다른 기업이 아닌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라면 야구단을 맡겨도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후문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야구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떤 팀을 좋아하는지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야구와 연관된 각종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SK와이번스 역시 이마트와 공동으로 문학구장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인천문학구장에는 '이마트 스카이박스'를 별도로 마련해두기도 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 지역에 테마파크 등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그림까지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도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돔구장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여름철 장마와 폭우, 무더위 등으로 돔구장이 많아져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나왔는데, 정 부회장은 돔구장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 밑그림도 그리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이런 정 부회장이라면 와이번스 구단을 맡겨도 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연말쯤 신세계그룹에서 (매각에 대한) 제의가 왔고, 사내에서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와이번스를 보다 발전시킬 신세계그룹으로 보내주자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SK 내부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한다는 기존 경영철학에 따른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구 같은 프로 스포츠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대신 비인기 종목에 더 많은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이번 매각은 SK와이번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이 결정·추진했기에 그룹에서 관여하진 않았지만 사안이 어느 정도 확정된 이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도 구두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SK 내부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 정도 사이즈가 됐으면 이제 야구 같은 인기 종목만 하는 것보다는 비인기 종목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ESG와 맥락이 맞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비인기종목을 발굴해 스포츠분야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인천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대규모 5G 테스트베드를 구축, ‘5G 스타디움’을 시연했다. (SK텔레콤 제공) 2017.3.28/뉴스1


◇베어스, 히어로즈 두고 '와이번스' 택한 이유는 "오리무중"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왜 꼭 와이번스였는지는 명확치 않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계에는 '자금'이나 '대기업의 후원'이 절실한 구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10년 넘게 프로야구 정상을 다투며 명문구단으로 자리한 두산베어스다. 지난해 두산그룹이 자금난에 처하면서 계열사 중 수익성이 나지 않는 '야구단'을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두산베어스는 매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만약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다면 여러모로 자금압박에 시달리면서 변변한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수급도 못하고 있는, 그럼에도 최근 10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베어스를 인수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결정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베어스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바 있다. 두산그룹이 3조원의 자금을 수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2000억원 정도로 평가되는 야구단을 매각해봤자 오히려 '자금난'만 부각시킬 뿐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베어스의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야구사랑은 야구계에서도 유명하다. 수행원도 없이 수시로 야구장을 찾아 일반석에 앉아 소탈하게 맥주를 마시며 야구를 관람하는 모습은 카메라에도 여러차례 잡힌 바 있다.

대기업이 아닌 '네이밍 스폰서'를 두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히어로즈' 구단도 인수대상으로 꼽힐 수 있다. 히어로즈는 현재 키움증권이 메인스폰서이지만 이는 계약기간동안만 유지되는 것이다. 키움증권에 앞서서는 넥센타이어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특히 히어로즈는 최근 허민 단장이 소속 선수들을 불러놓고 피칭연습을 하는 등 '야구놀이'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앞서 전임 이장석 단장도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선수들을 타 구단에 돈을 받고 내보내는 등의 행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히어로즈 팬들은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해 달라고 공공연히 요청하기도 했지만 신세계그룹은 와이번스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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