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서울 광진구 20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로부터 촉발된 지역감염에 대해 도민사회 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검사하고 과감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데이터에 입각해 엄정하게 상황을 평가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이와 더불어 도민들과 제주입도 관광객들이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다음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광진구 20번 ‘코로나 19’확진자 관련 2차감염 브리핑에 앞서 가진 모두발언 전문이다.

▲ 원희룡 제주특뱔자치도지사가 1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광진구 '코로나 19'확진자 관련 긴급 브리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일간제주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제주를 다녀간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의 도내 접촉자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내 확진자 4명 중 2명은 광진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둘째딸과 여동생입니다.

광진구 확진자의 딸은 한림 해빈사우나 매점을 운영하고, 여동생은 찻집인 정다운사랑방의 주인입니다.

다른 확진자 두 명은 광진구 확진자가 자주 방문한

해빈사우나의 세신사와 정다운사랑방의 직원입니다.

즉, 해빈사우나 매점 운영자(광진구 20번 확진자의 딸)와 세신사, 정다운사랑방 찻집주인(광진구 20번 확진자의 여동생)과 직원 이렇게 4명이 감염 확진된 것입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도내 확진자들은 광진구 확진자와 일상생활을 함께 하며 지속적으로 굉장히 밀접하게 접촉한 분들로 감염위험이 특별히 높은 상황에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이 밀접접촉 범위 밖에 있는 130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입니다만,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범위를 넓혀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내 6개 보건소 보건 인력과 검사 역량을 총동원하였으며, 한림읍 종합경기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여 오늘 오전 7시부터 가동하고 있습니다.

광진구 확진자가 다녀간 한림 해빈사우나와 정다운사랑방, 흑돈본가, 도내 확진자들이 방문한 한림 하나로마트, 한림의원, 녹십자약국, 느영나영 혼디모영 한림점, 한림마트를 찾거나 이와 연관된 도민들께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신속히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1339로 즉시 신고하시고, 외출과 접촉을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어제(16일) 도내 확진자 발생 직후 도에서 방역 전담직원을 한림읍에 직접 파견하여 현장대응반을 꾸렸고, 비상근무 체제로 방역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도 교육청과 공동대응 협력체계도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림읍 관내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였습니다.

한림지역 어린이집 11개소는 오늘 긴급 휴원을 하고 긴급돌봄 체제로 전환하였으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도 집중 보호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한림민속오일시장도 개장 55년 만에 처음으로 임시 휴장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검사하고 과감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데이터에 입각해 엄정하게 상황을 평가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한편, 도내 2차 감염을 일으킨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동안 강남구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진구 확진자는 마사지샵에서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했는데도 접촉자 관리에서 누락된 가운데 제주에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광진구 20번 확진자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는 밀접접촉자를 더욱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촉구합니다.

제주도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대로 후속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아울러 작은 증상이라도 있으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스스로 자발적 격리를 통해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나와 가족, 이웃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이번 2차 감염 사태는 제주도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대한 고비입니다.

제주도는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습니다.

도민과 여행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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