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숨겨진 맛집을 찾아서]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

맛을 정의함에 있어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의·식·주(衣食住)의 원초적 기반을 넘어서 행복을 안겨주는 감성적 에너지를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이러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들은 맛을 중심으로 각종 재료들을 이용해 오감(五感)을 제공함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행복 전달자’로 명명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맛뿐만 아니라 가격마저 저렴해 각박한 사회 내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착한 가게들을 찾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편집자 주>

▲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전경ⓒ일간제주

일본식 전골이라 불리는 ‘스키야끼’와 ‘샤브샤브’는 모두 얇게 썬 소고기를 조리하면서 먹는 일본식 요리로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는 널리 알려진 대표적 음식이다.

최근 이러한 음식문화는 글로벌시장에서 아시아파워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에게도 각광받는 음식으로 조명되고 있다.

특히, 소고기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스키야끼와 샤브샤브는 조리 방법은 전혀 다르다,

스키야끼는 간장이나 설탕 등 선호하는 양념 간을 통해 맛을 내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비해 샤브샤브는 기름진 고기를 오히려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 맛의 영역에서는 겹치는 교집합적 요소가 없다.

이러한 차별적 음식을 크로스오버를 가미해 새로운 영역을 선보이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돌면서 각광받는 식당이 있다.

▲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의 대표적 음식 메뉴ⓒ일간제주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음식점등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맛집이라 평가받는 곳들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 식당이 바로 ‘유노’인 경우다.

제주 관문인 제주공항과 대표적 관광명소인 용두암 인근 주변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식당가인 이곳은 수많은 흑돼지 전문음식점들이 오랜 기간 동안 자신들만의 맛의 고유 영역을 지키며 주목을 받고 있는 식당가다.

그런데 올해 1월 22일 이곳에 오픈한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는 발상전환을 기반으로 음식의 맛과 서비스로 정면승부를 내걸어 이러한 독특한 차별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화제다.

▲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의 유상일 대표ⓒ일간제주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의 유상일 대표는 “ ‘스키야키’와 ‘샤브샤브’는 모두 얇게 썬 소고기가 주 재로라 신선도에서 결정이 된다.”며 “이러한 신선도와 더불어 고기와 어울리는 엄선된 재료로 매일 정갈하게 나와 젊은 층은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 유노 '육회'ⓒ일간제주
▲ 유노 '딱새우회'ⓒ일간제주

이어 유 대표는 “최상급 소고기와 재료들을 사용하는데다 가격까지 착해서 재방문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저 같은 경우 가족들이나 지인들께 음식을 제공하고 그분들이 내가 만든 음식을 통해 오감(五感)반응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우리 식당을 찾는 모든 손님들에게 적용하면서 남녀노소가리지 않고 재방문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유 대표의 음식에 대한 진정성과 오감마케팅이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긍정적 공감으로 사로잡으면서 일명 ‘맛집’으로 등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유상일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가 개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 졌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나?

▲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의 유상일 대표ⓒ일간제주

‘코로나 19’로 인해 각종 모임이나 외부활동이 줄면서 집에서만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보니 한번 외식하게 되면 음식맛과 가격 등 가성비가 높은 식당을 찾게 되는 가운데 아마도 이곳을 찾았던 분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알려진 것 같다.

특히, 오랜 기간동안 샤브샤브하고 스키야끼 등 일본음식을 현지에서 연구했던 장인에게 직접 전수받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양념장 레시피가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가족모임과 회식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음식 드실때마다 맛에 대해 엄정하고 냉철한 평가를 직접 내려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 ‘유노’가 코로나19 비상시국에서도 불황을 타지 않고 호황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올해 1월에 오픈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장인이 전수해준 각종 양념장과 직접 개발한 타래장(육회와 샤부스끼에도 들어감 : 재료는 비공개)이 여타 다른 음식점의 간장소스 중심과는 다른 맛의 차별성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본다.

또한, 한우 설깃살을 비롯해 육수에 들어가는 각종 음식재료와 딱새우를 포한한 각종 해산물 재료를 최상위걸로 쓰지만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해 소비자가 느끼는 가성비 니드(need)가 충족되어서가 아닌가 여겨진다.

# 잘되는 식당과 망하는 식당과의 차이점은 ‘재방문율’인데 ‘유노’는 어떠한가?

▲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의 유상일 대표ⓒ일간제주

앞에서 이야기했듯 가성비 효율이 높다보니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계시다.

그러나 음식점이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바로 ‘맛’인데 우리 가게의 타래장을 비롯해 육수는 오랜 기간동안 연구해온 장인의 노하우에 새로운 도전이 가미되면서 이를 통해 완성된 맛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이익을 내기 위해 식재료와 각종 소스에 ‘꼼수’로 소비자들을 현혹하지 말고 이익은 얼마 남지 않으나 신선도와 품질 면에서 최고의 식자재들을 이용하는 마음가짐이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초심의 마음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매일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이곳을 찾는 이들은 그냥 지나가는 손님이 아니라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대하자’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마음이 통했다는 생각이 든다.

# 일반 식당의 복잡함과는 달리 디자인이 상당히 심플한데, 이렇게 공간을 조성한 이유는?

▲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의 유상일 대표ⓒ일간제주

작은 평수로 조리를 하는 주방과 홀이 겸비해야 되다보니 마치 포장마차나 푸드 트럭 같은 느낌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동선의 최적화를 위해 공간 디자인을 심플하게 했다.

이러한 심플된 공간 활용으로 요리과정에서 손님들과 눈을 맞출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해 시각, 미각, 촉각, 청각, 후각 등 오감(五感)을 통한 소통이 매일 이뤄진다.

이러다보니 가족과 같은 단골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매일 매일이 행복한 비명이다.

# ‘유노’의 샤브샤브하고 스키야끼를 포함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 유노 '샤브스끼'ⓒ일간제주
▲ 유노 '육회'ⓒ일간제주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먼저 음식을 음미하고 그 음식이 나에게 왔을 때 시각, 미각, 촉각, 청각, 후각 등 오감(五感)을 상상해보며 이를 통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음식을 느끼면서, 그리고 음식에 표현된 각가지 맛의 느낌을 우리 가게의 독특한 타래장으로부터 전해지는 진한 여운의 갈망을 내입과 내 혀, 그리고 내 몸 하나하나 직접 되새겨 보라.

이후 내가 가지고 있는 음식과 내 몸이 하나가 되었을 당시 느낌으로 행복감이 풍족해 진다면 그것이 바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한편, 유상일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미래의 꿈’에 대한 질문에 조선 후기 흙수저에서 거상(巨商)으로 성장한 임상옥을 꺼냈다.

▲ 제주 용담 샤브스끼 육회 전문점 ‘유노’의 유상일 대표ⓒ일간제주

유 대표는 “임상옥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틀로 묶어 상업을 가장 천시하던 시절, 미천한 장돌뱅이 신분에서 종3품의 부사직까지 오른 파란만장한 생애의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전제한 후 “임상옥은 ‘상도의 명언’을 남겼는데, 먼저 평생을 통해 지켜나간 금과옥조 하나는 ‘상즉인(商卽人: 장사는 곧 사람이며 사람이 곧 장사)’으로 사람은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라는 말을 내 신조(信條)라 생각하고 따르려 하고 있다”며 “저와 같이 일을 하는 직원들과 이곳을 찾은 소비자들은 내겐 너무나 소중한 자산이기에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 멀리 내다 볼 의(義)를 추구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돈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남기는 철학으로 경영하겠다는, 즉 나무보다 숲을 보겠다는 유상일 대표의 혜안(慧眼)과 이를 실행해 나가겠다는 각오가 시시각각 변해가는 작금의 현실에서 남달라 보여 향후 미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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