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청장이 나서 대변인 역할하나?"…‘코로나 19’ 확진 판정 이전 제주도 여행 강남구 모녀 옹호 정순균 강남구청장에 비판 일어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 여행 간 모녀도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미 유학생 모녀’에 대해 “미필적 고의”라며 1억원대의 민사소송 진행과 형사소송 검토에 대해서 ‘사실에 대한 인지 부족’이라며 비판했다.

▲ 강남구청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일간제주

이러한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28일 오후 3시 기준 강남구청 페이스북의 관련 게시물에는 7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이 이번 강남 구청장의 ‘미 유학생 모녀’옹호발언에 대해 분노하는 등 비판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누리꾼들의 반응을 상세히 살펴보면, ▶ S******** : 강남구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게 지금 구청장이 직접 나서서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옹호 할 일입니까? 제주도민과 강남구민에게 엎드려 사과를 해도 모자를 판에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입장 발표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일억 보상도 부족하다는 사람들의 원성이 안 들리나요??? 이 모녀가 선의의 피해자라니, 몇 달째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강남구청장의 처사에 분노만 더해질 뿐 입니다, ▶ ㅎ** : 사과하세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청정 제주도도 지켜 내기 위해 스스로 외출도 자제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일 하십니까 구청장님의 짧고 편협한 식견이 제주도 도민과 온국민을 가해자로 몰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스트레스 받아도 제주도 안갑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소중하고 서로를 보호하고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사과하세요 온 국민에게 사과하세요, ▶ S************* : 저희가 왜 그 유학생 분이 강도높은 수업으로 힘들어서 하와이 여행을 계획을 했다가 제주도에 갔다는 쓸데없는 개인적인 얘기까지 들어야 하나요? 여기 학생들은 수업 강도가 높지 않고 힘든 일이 없고 여행갈 줄 몰라서 안가나...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수업이 힘들었고 하와이를 가려했었다구요!!!이게 뭔지 참... 참나 혹시나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있나 싶어 열심히 읽었는데 오히려 화를 더 부추기네요^^, ▶ J******* : 구청장인지 변호사인지 모를 행보를 보이면 어쩌자는 겁니까? 저 모녀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제주도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안보이는 겁니까? 다른 지역 확진자가 강남 클럽가서 전염시켜 강남구 아수라장 만들어도 가만히 있을겁니까? 구민이라고 옹호하는 모습 보이면 추가로 들어오는 유학생 미국교민들 우리 강남 구청장이 변호해주니 난 맘대로 돌아다녀도 되겠네 하고 안심하겠네요. 온 국민이 마스크쓰고 다니면서 서로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하는 판국에 도대체 생각이라는걸 하고 다니는 구청장인지 의심스럽네요. 그리고 구청장님의 짧은 생각으로 그 모녀가 더 욕을 먹을거라는 생각은 안해봤나요?, ▶ k****** : 구청이 이런일도 대변하나요? 다 큰 성인들이 직접 책임져야죠. 의심가는 상황에서 자가격리 하는거 모르는 국민도 있나요?? 직장인들은 다들 강도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자가격리 안해도 되는건가요? 도데체 이런 포스팅을 구청에서 직접 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 c******** : 강남구청장님. 장난하십니까? 구민들과 시민들이 ***로 보이세요? 국가가 꼭 문자를 보내줘야지만, 친절하게 따로 알려줘야지 그제서야 경각심을 느낀다는게 말이 됩니까? 보스턴 소재의 대학에 나올정도로 똑똑한 학생일텐데 이정도의 사리분별이 안된다는게 말이 된다고 보세요? 더군다나 3월 20일이면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가 퍼질때로 퍼진 상태인데 그 상태에서 한국에 왔으면 적어도 최소한의 시민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2주간은 자가격리를 하는게 상식 아닌가요? 아니 철저한 자가격리는 아니더라도 여행은 자제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공부 부담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여행을 가려고 했다던데 아 그럼 지금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있는 분들은 스트레스가 별로 없어서 여행도 안가는거였군요. 당신의 어이없는 해명이 국민들을 더 열받게 하네요. 이기적인 저 모녀의 행동에 국민들이 얼마나 화가 나있는지 모르십니까? 23일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야 유학생들에게 경각심을 가지라는 문자를 뒤늦게 보낸것도 황당하지만(꼭 일이 터져야 그제서야 예방을 합니까?) 이따위 해명하는 것도 참 대단하시네요 등 이번 정 강남구청장의 발언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 강남구청 페이스북에 정순균 강남구청장 ‘美유학생 모녀 선의의 피해’발언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강남구청 페이스북 댓글 갈무리)ⓒ일간제주

특히, 이들 모녀 이동동선에 포함되어 있어 현재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제주 표선지역민은 게시글을 통해 “그분들이 다녀간 표선지역사람입니다. 식당을 하고 있구요. 어제, 오늘 완전 가게 헛탕치고 있습니다. 저희뿐만이 아니구 표선 전체가 말이 아니에요. 해비치리조트엔 방역은 모두 마친 상태지만 cctv 미 확보로 인해 그 사람들과 누가 마주쳤는지, 접촉했는지 감당조차 못하는 실정입니다. 정말 살떨 리는 조바심을 안고 하루하루 가슴 조리며 힘들게 살아내고 있네요. 강남구청장님 먼나라 얘기처럼, 남 얘기처럼 직접 겪지않으셨다면 그 입 다물어주세요.그냥 가만히 계셔주는게 더 도움이될것같습니다만...”라며 폭발적으로 솟아 오르는 분노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한글자씩 써내려간 냉철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 정순균 강남구청장, 비판에 직면해 있는 강남구 거주 ‘미국 유학생 모녀’ 직접 해명...오히려 비판여론 거세져

▲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27일 긴급 언론브링핑을 가진 자리에서 제주 여행을 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 거주 미국 유학생 모녀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가 사실관련 확인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사진-강남구청 제공)ⓒ일간제주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지난 27일 오후 4시 구청 본관 3층 기자실에서 가진 긴급 언론브리핑에서 제주 여행을 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 거주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한 비판에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

특히, [강남구 정책홍보실]이란 명칭으로 ‘제주도 방문 유학생 및 추가확진자 관련 강남구 입장 발표문입니다’이란 보도자료를 제주지역 언론까지 메일로 보낸것에 대해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으로 오해를 자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자료에서 정순균 구청장은 “이들 모녀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제주도의 손배소 제기 방침이 알려지면서 치료에 전념해야 할 모녀가 사실상 정신적 패닉상태에 빠져있다”며 현재 모녀의 정신은 물론 육체적으로 상당히 괴로운 상태라며 이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정 구청장은 “모녀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면 바람직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 협조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그렇지만 현재 비난과 제주도 손배소 제기 등은 모녀가 겪은 상황이나 제주도에서의 상황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 따른 것 아니냐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에 대해 ‘사실에 대한 인지 부족’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정 구청장은 “유학생 딸은 지난해 9월 미국 보스턴 소재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강도 높은 수업과 학과 스케줄 등 학교생활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음에 따라 기분전환을 위해 이들 모녀는 당초 21일부터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다”며 “ ‘코로나 19’ 유행으로 하와이행 항공편이 취소되자, 지난 20일부터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며 애초 제주가 여행지가 아니었지만 ‘코로나 19’로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학생 딸은 지난 20일 여행 출발 당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정된 자가격리 대상자도 아니었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며 “출발 당일 저녁 아주 미약한 인후통 증상만 나타나 여행에 전혀 지장이 없었으며, 제주시에 숙소를 정하고 이틀간 제주 여행을 한 모녀는 22일 오후 표선에 있는 리조트로 숙소를 옮겼는데, 23일 오전 어머니가 전날 밤 위경련 증세로 잠을 거의 못자 숙소 옆 병원을 찾았다.”며 “그리고 딸에게 코로나19 특유증상인 미각과 후각에 이상증세가 나타난 건 여행 마지막 날인 24일로, 그날 오후 5시 상경 직후 오후 7시 25분 강남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당시 제주에서 병원에 달린 것은 유학생 딸이 아닌 동행한 어머니 치료 때문이었고, 유학생 딸은 어머니를 따라가 전날부터 발생한 코막힘 증세를 치료했다”며 딸은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유럽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진행된 건 22일, 강남구에 최초로 미국 유학생 확진환자가 발생한 건 23일, 강남구에서 재난문자를 통해 관내 미국유학생들에게 스스로 14일간 자가격리해 줄 것을 당부한 건 24일”이라며 “이런 과정을 보면 이들 모녀는 15일 입국해서, 20일부터 제주 여행길에 올랐기 때문에 그때 당시 자가격리에 대해 사실상 충분한 이해나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지 않았나하는 판단이다”며 제주도의 민. 형사상 소송제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 “도덕적 해이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호소”...원희룡 제주지사, 美유학생 모녀 민사와 더불어 형사고발도 진행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코로나 19’ 합동 브리핑에서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와 더불어 형사 책임 여부도 적극 검토 등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은 해당 모녀에 대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대응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사진-제주도청)ⓒ일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26일 ‘1억 이상’ 손해배상 민사소송 검토에 이어 다음날인 27일 美유학생 확진자 모녀에 행사고발도 진행해 나갈 방침을 재차 천명했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 19’ 합동 브리핑에서 “제주도는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피해액을 산정하고 있지만, 손해배상액은 1억 원을 훨씬 넘기는 수준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민사소송과 아울러 형사 책임 여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은 이들 모녀에 대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대응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특히, 제주도는 미 유학생 A 씨가 제주에 도착한 당일인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그리고 인후통 등 ‘코로나 19’의심증세가 심해졌고, 23일 오전에는 숙소 인근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유증상을 보였음에도 여행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러한 이들 모녀의 도를 넘어선 ‘도덕적 해이’에 대해 제주도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

원 지사는 이들 모녀에 대한 “방역지침을 어기고 제주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제주도민을 대표해 전하는 강력한 경고이자 호소”라며 강한 분노를 토해냈다.

원 지사는 이어 “이들 모녀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도내 호텔, 편의점, 식당, 카페 등 방문 장소 20곳이 방역 소독했고, 임시로 문을 닫게 됐다”며 “그리고 접촉자 47명이 자가격리 되는 등 한 두 사람의 이기적인 행동은 철모르는 철부지의 부주의라고 하기엔 국민들의 상식과 공동체에 대한 배려 정신에서 벗어났다”며 “이들 모녀로 인해 막심한 사회적 비판과 도민 및 국민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힐난했다.

특히, 원 지사는 “작금의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버티고, 일상생활을 희생하면서 방역에 참여하고 있는 도민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전제한 후 “앞으로 이러한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이를 통해 제주도는 미국 유학생 모녀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가격리 명령을 해외 입국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내릴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위반으로 귀책 사유가 발생하면 형사 책임뿐만 아니라 민사상 구상권까지도 청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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