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의 베트남 축구가 D조 최강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무승부를 이루는 쾌거를 이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태국 부리람 아이모바일 경기장에서 열린 UAE과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베트남은 UAE, 북한, 요르단과 D조에서 8강 진출을 다투고 있는데,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만약 베트남이 2위가 되고 한국이 1위가 되면 빅매치인 ‘한국-베트남’대결 가능성이 있다. D조 최강이면서 아시아에서도 높은 축구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UAE와 0-0으로 비긴 베트남 축구는 오는 13일 요르단과, 이어 오는 16일에는 북한과 조별리그 2, 3차전을 차례로 치르게 된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공격축구보다 실리축구를 염두에 두고 진행했고, 결국 이러한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응우옌 티엔 린을 원톱으로 세우고 꽝하이, 하 득 찐 등을 공격진에 내세오는 '선 수비 후 공격'인 실리적인 전략으로 전반에 체력 소모를 줄여 후반 득점을 노리거나 아니면 비기는 전략을 세웠다.

단단한 수비로 칼날의 UAE의 공격을 막으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친 박항서 감독은 체력여부를 확인 후 바로 공격적인 전술로 바꿨다.

그런데 후반 시작하자 마자 페널티킥을 내줄 뻔한 반칙이 아놨으나 VAR판독으로 간신히 페널티지역 밖 파울로 변경되는 고비도 넘겼다.

이후 경기는 양측 간 팽팽한 공방전으로 전개됐지만 양측 모두가 골을 넣지 못한 상태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상위 3개 팀이 도쿄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베트남은 2018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박항서 감독 매직이 여전히 발휘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각 조 1위로 통과되어 4강전에서 맞붙어 양국이 도쿄로 가는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는 기분좋은 상상도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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