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제주 인터뷰] 김행석 화북동장

▲ 첫 인상이 차갑고 다소 날카롭다는 기자의 말에 밝은 웃음과 미소로 대답하고 있는 김행석 화북동장ⓒ일간제주

김행석 동장은 작지만 다부진 체격에 마치 바늘도 안 들어 갈듯 냉철하고 빈틈없어 다소 차가운 인상, 즉 다소 강해보이는 모습이 우선 눈에 들아왔다.

그러나 막상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첫 새해 일출장관을 보기 위해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려고 밤새 수다를 떨었던, 오랜 지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기분, 김행석 동장은 이유도 모르게 반전(?) 인간미를 물씬 풍겨 이러한 분위기에 휩싸이는 내 자신이 신기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반전인 첫 인상과 별도로 화북 출신인 그는 어느 누구보다 지역상황에 대한 빠른 이해를 통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며, 어느 누구보다 지역민들과 소통을 통한 민원 해결이 빠르다.

그리고 행정에서 오랜 기간동안 근무하면서 탄탄하게 다져온 각종 현안에 대한 처리를 위한 적절한 대응능력과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화약고’와 같은 화북공업지역 환경 개선 문제점에 대해 차분히 풀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화북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자생단체, 관내 많은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황리 종료된 화북유배문화제인 경우, 김행석 화북동장이 낮은 자세로 직접 주민들 의견을 경청하고, 이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솔선수범적 소통자세로 이끌면서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간 불협화음과 같은 큰 문제점 없이 마무리해 화북동 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기도 했다.

화북동이라는 지역의 행정수장으로서 2019년을 넘어서 경자년 2020년 새해를 맞은 신년설계를 통해 화북동의 미래를 짚어봤다.

# 동장께서 언제부터 공직에 몸담았으며 화북동장으로 부임한 시기는 언제인가?

1990년 2월 15일 아라동주민센터에서 공무원을 시작하여 2018년 8월 28일 화북동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 화북동의 특색과 현재 전체 동민(인구)수를 말씀해주시고 지금까지 동장으로서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 인터뷰하고 있는 김행석 화북동장ⓒ일간제주

현재 저희 동의 인구는 2만4900여명이며 6개의 자연마을과 7개의 아파트단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주의 옛 관문인 화북포구와 환해장성, 삼사석, 해신사등 도지정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며 별도봉, 올레18코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전통역사・문화의 보고로 대규모 아파트단지, 상업지구, 공업지역을 포함한 제주 동부권의 중심축으로 발전가능성이 충만한 지역이 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풍부한 역사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타지역과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여 화북을 매력적인 관광목적지로 홍보하고 주민중심 전통문화 육성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행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북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자생단체, 관내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자주 마련하고 물심양면으로 행정적인 지원을 하여 주민들 모두가 화합하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 화북동의 특색있는 사업과 행사, 축제가 있다면?

▲ 인터뷰하고 있는 김행석 화북동장ⓒ일간제주

먼저 별도봉에서 매해 1월1일 개최하는 일출제가 있습니다.

일출제에는 음악회와 작은 이벤트를 마련하여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따뜻한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월에는 화북포구 도지정기념물인 해신사에서 도주관 해신제가 봉행됩니다.

타 지역의 해신제와 달리 도 봉행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주유일의 해신제로서 도민의 무사안녕과 해양 무사고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행사는 화북동 1회 축제로 지난해 처음 개최한 화북유배문화제입니다.

주민주도의 축제를 위하여 화북동 모든 자생단체를 포함한 축제위원회를 구성하고 유배인들이 드나들었던 화북포구에서 지난 2019년 9월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유배주제전시관 운영, 대비모주체험, 유배문화특강, 화북문화유적 탐방 “옛길따라걸을락”과 별도연대올리기, 해신제체험, 활쏘기체험, 배비장전 공연 등 화북동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동아리 팀이 펼치는 우리동네버스킹, 자매결연지의 특산물 판매부스, 제주전통음식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하였습니다.

그리고 화북동 특수시책으로 동주민센터 1층에 주민들이 기부활동과 자원재활용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희망나눔 고팡” 창구를 상시운영하고 있으며, 소각되어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었던 창고에 쌓여있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미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폐현수막 재활용교실”을 운영하여 1500여개의 폐현수막을 장바구니, 농가용앞치마, 토시, 선풍기 덮개로 재탄생시켜 900여개의 생산품을 지역주민들에게 배부하였습니다.

# 화북동은 다른 동에 비해 저소득층 등 복지대상가구가 많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임대주택의 비중이 높고 미개발 자연마을이 젊은 층 인구 이탈로 인한 고령화가 가속되는 등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대상자가 많은 실정입니다.

우리동에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복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모토로 맞춤형복지팀을 중심으로 기존 대상자외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자생단체의 자원을 활용하여 위기상태에 놓인 가구를 발굴하면 현장확인과 상담을 실시하고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대상자들에게 필요하고 적절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네에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거나 개인후원, 기부 등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은 저의 동(맞춤형복지팀)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동장으로서 향후 화북동 발전에 관한 비전과 행정적 지원에 관하여 동민들에게 할 말이 있으시다면?

▲ 인터뷰하고 있는 김행석 화북동장ⓒ일간제주

화북동은 별도봉에서 해안도로에 이르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초・중・고・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각종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고루 갖추어진 매우 살기좋은 동입니다.

앞으로 상업지구개발 등으로 더욱 번화하고 살기좋은 지역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으로 화북공업지역 환경개선, 자연마을 활성화, 기초질서 지키기 등 과제도 많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도움이 없다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는 요원할 것입니다.

저는 화북동장으로 근무하는 날까지 주민여러분의 자발적인 봉사와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전 동직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우리지역이 제주시에서 제일가는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든든한 지원병으로 최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주민여러분께서도 지역발전을 위한 조언도 많이 해 주시고 잘 못하면 꾸짖어 주시는 등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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