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9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와 한·일 관계 개선과 우호 증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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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희룡 지사는 제주포럼 조직위원장 접견실에서 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한 하토야마 전 총리와 환담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제주포럼에 참가하기 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고 제주 일정을 소개한 후 “4·3평화공원을 가기 전까지 자세한 사실을 몰랐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알게 된 많은 사실들을 일본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4·3평화공원을 방문해주신 데 대해 도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한 후 “지금 오사카에는 제주출신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다”며 “매년 1월 관동·관서도민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원 지사와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 관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원 지사는 “최근 한·일 관계가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함께 노력해 한·일 관계를 조금씩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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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하토야마 전 총리는 사견임을 전제로 “일본정부가 잘못하고 있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 언론들이 편향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일본국민에게 미치고 있고, 한·일 관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3년(제8회)과 2016년(제11회)에 3년 만에 제주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총리 재임 기간 중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통한 대(對) 아시아 외교 강화와 동북아 비핵화를 강조했다.

한·일 간 갈등을 고려해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등 한·일관계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세계지도자세션인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를 향하여’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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