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원더풀tv' 라이브방송을 통해 현 공항 확장 부정적 입장 견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2공항 추진에 대한 강행입장을 피력하면서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혀 제2공항 반대 측과 첨예한 대립을 예고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의 '원더풀tv' 라이브방송 갈무리ⓒ일간제주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정책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도민들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자신의 유튜브 '원더풀tv' 라이브방송에서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방송에서 원 지사는 현 공항 활주로를 확장하거나 공항 청사를 확장해 이용하면 된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에 대해 댓글 체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원 지사는 “제주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가 제2공항”이라고 전제 한 후 “그리고 얼마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폐회사에서 제주도가 제2공항에 대한 공론화 심의에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앞서 의원들도 도정질문을 통해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며 “왜 공론화가 안 되는지에 대해 도지사로서 공식적으로 의견을 피력했지만...그래서 제2공항 공론조사에 대해 도의회 의장이 요청한 만큼 내부적으로 검토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활주로 제2공항 추진 말고 2, 3개 더 만들면 된다는 주장에 대해 원 지사는 “지금 제주공항에서 활주로 1개를 만들려면 바다로 가서 지어야 하는데 공항 앞바다가 수심 50m정도인데 이를 모두 메꿔야 한다.”며 “(활주로 만들려면) 도두봉을 깎아내서 콘크리트로 채워야 하는데, 이에 대한 엄청난 환경파괴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으며, 국토부와 제2공항 반대 측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항 활주로 추가 확장 문제는 제주 청정 환경 훼손이라는 문제점을 강조하면서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현재 제주공항에 교통이 최악인 상황이며, 공항에서 노형, 그리고 평화로는 차로 인해 꽉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교통량을 제주시가 감당할 방법이 없는 상태로, 비용문제는 차후 문제고 더 이상이 교통 과부하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도시기능 최악의 상황에서 현 공항 확장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비전문가적 발상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특히, 원 지사는 “이러한 부분도 이미 국토부 용역에서 다 검토된 문제”라며 “용역 검증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제2공항의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 자체에서 부실과 조작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일정에 불과하다”며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재개를 통해 각종 문제를 다시 검증하는 마당에 제2공항을 기정사실로 전제하는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은 완벽한 모순이며 앞뒤가 안 맞는 행정행위”라며 이날 오후 3시 서귀포 성산읍 국민생활체육관서 개최되는 기본계획 중간보고회 불참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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