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쓰레기, 제주가 아닌 경기도와 경상도 것”...원 지사, '제주 4·3 평화기행' 언론인 동행 자리에서 일갈

▲ ⓒ일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강력한 일침과 더불어 철저한 조사를 통한 발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항으로 돌아온 폐기물 처리비용을 제주도산은 제주도에 구상권 청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불쾌한 감정을 재차 피력했다.

▲ 제주특별자치도 보도자료 갈무리ⓒ일간제주

원 지사는 지난 30일 한국기자협회 소속 언론인과 '제주 4·3 평화기행'에 함께한 자리에서 “제주도 쓰레기는 군산항과 광양항에 있고, 평택항 쓰레기는 경기도와 경상도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참석한 언론사에 따르면 원 지사는 “평택시가 제주시와 합동조사를 해놓고서 쓰레기가 제주도산이라는 TV 보도가 나오자 오해를 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달했다”며 “그런데 이 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게시물을 올리기 전인 27일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도가 환경부와 합동조사를 한 뒤 필리핀과 군산·광양항에 있다고 밝혀진 제주도 쓰레기 처리는 제주가 하기로 진즉 얘기가 돼있는 상태”라고 전제한 후 “그런데 이 지사가 뒤늦게 '평택항에 제주도 쓰레기가 있기에 쓰레기를 처리한 다음 구상권을 청구하겠며 나라 망신은 제주도가 시켰다'고 나온 것”이라며 “(제가)중국 보아오포럼에 출장 가있는 사이 정치적으로 빠른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 그렇게 밝혔는데 이는 본인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며 “팽택항 내 제주도산 쓰레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기에 이 지사가 당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이 지사의 팩트확인 없이 뱉은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강한 불만토로함과 더불어 이에 대한 제주도의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원 지사는 구상권 청구와 관련해 “평택에 있는 업체가 제주 업체의 폐기물 처리 위탁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러나 평택 업체가 우리를 속인 것이기에 (제주도가 아닌)업체한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며 “정치적 공방이 되는 부분은 대응해 나갈 것이며, 그 외 나머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실무적 부분은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경기지사 SNS 갈무리ⓒ일간제주

이에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희룡 지사님, 좋은 해결방안을 함께 찾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 지사는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킨 압축 폐기물이 경기도 평택항으로 되돌아왔는데 알고보니 이중 상당량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라는 보도가 뒤따랐다”며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들이 보고 있음에 따라 평택항에 쓰레기를 마냥 방치할 수 없어 우선 처리하고, 제주도산 압축폐기물 처리비용은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개인 유튜브채널 '원더풀TV'영상 갈무리ⓒ일간제주

한편, 원 지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채널인 '원더풀TV'에서 원 지사는 “지난 2017년에 벌어진 쓰레기 문제가 경기도 내의 민간업체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만약에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지사였다면 (이재명 지사의 SNS를 통한 발언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며 남 전 지사의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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